인천지방경찰청이 최근 추진 중인 기마경찰대와 관련해 인천관광공사 설립이 무산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기마경찰대 창설 예산을 기다리고 있으며, 우선과제인 관광공사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앞서 지난 2월 기마경찰대 창설 로드맵을 세워 지난달 4일 윤 청장의 최종 결제를 받고, 청소년 승마체험 치료실 등 구체적인 운영 프로그램을 계획한 상태이다.
당초 기마경찰대는 관광공사 설립에 창설 날짜를 맞췄으나 현재 시민단체와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설립이 불투명하다.
또 관광공사 설립이 무산될 경우 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게 돼 사실상 창설이 불가능하다.
이에 인천청은 기마경찰대 운영에 필요한 부지는 수도권매립지 승마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기마경찰대는 홍보용외에도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과 장수대공원, 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관광 핵심요소의 순찰을 맡는 등 치안 정책에도 활용될 방침이다.
윤 청장은 “예산 계획서는 시에 제출했으나 공사 설립 후 논의될 것”이라며, “관광공사 설립이 무산되면 당장 기마대 창설이 어려워지지만 장기적으로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도시를 표방한 나라에는 모두 기마대가 있다”며 “기존 관광경찰대와 연계해 인천이 관광도시로 자리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마경찰대는 현재 전국 서울청과 전북청, 제주경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