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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객관성 결여” vs 民 “부실로 호도”

김포시, 1·2차 조사 결과 10배差… 3차 재조사 필요
주민들, 조사결과 공개·검증 요구 시청서 항의 시위

김포 거물대리 2차 환경역학조사 결과 민관 갈등

김포시가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환경피해지역에 대해 실시하던 환경역학조사가 객관성 및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용역을 중지하자 해당 마을 주민들이 조사결과 공개 및 검증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수도권 등지에서 운영해온 영세 소규모 공장들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밀려나 김포시에 몰리면서 그동안 환경오염 민원이 끊이질 않아 환경피해 지역인 거물대리를 비롯해 초원지3리, 가현리 일원 등에 환경역학조사 용역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해 오고 있다.

시는 환경역학조사의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역학조사를 위해 김포 환경피해공동대책위와 환경정의가 추천한 용역사(인하대학교산학협력단)와 계약을 체결해 예비역학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또 그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해당지역 사업장에 대해 환경오염이 지역주민과의 피해에 대한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 2억5천만원의 역학조사 용역비를 들여 환경피해지역 2단계 정밀 환경역학조사를 추진중에 있다.

하지만 용역사는 시와 사전 협의없이 중간보고회를 했고 기본적인 과업지시 사항도 지키지 않아 시는 앞서 지난 3월쯤 공인 환경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1차 조사결과와의 교차분석을 실시토록 했다.

그 결과 과거 교차분석 실시 지역이 용역사에서 이미 과업수행으로 끝낸 지역과 일치했으며 결과값을 비교한 결과 니켈과 납의 토양오염도 수치가 1차 공인기관에 비해 용역사의 수치가 최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작물시료에 대한 교차분석결과도 용역사는 카드뮴 0.06mg/kg, 납 0.12mg/kg인데 반해 공인기관은 모두 불검출로 확인 됐다.

이에 시는 용역사에 추가분석을 요청했으나 용역사는 추가분석이 어렵고 과업을 수행 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보이자 객관적이고 신뢰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용역을 중지했다.

환경정의와 김포환경피해공동대책위, 거물대리 등 마을 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 2일 ‘거물대리·초원지리 일원 역학조사 중지 규탄 및 결과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시청 계단과 1층 로비에 배추, 감자 등 농작물을 투척했다.

이들은 거물대리 등이 환경오염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농산물 판매가 어려워졌다며 토양오염 조사 등 2차 용역 결과 공개와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차원의 검증을 요구했다.

민관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정의는 “김포시의 행태는 피해 실태가 사실로 확인되는 것을 두려워해 이를 역학조사의 부실로 호도하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이해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시는 즉각 민관공대위를 개최하고 2단계 역학조사의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시는 2차 용역 중 3곳의 같은 지점에서 채취한 1차 토양 조사 결과와 2차 조사 결과 값이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3차 조사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객관적이지 않고 신뢰성이 없는 자료를 기초로 추진되는 역학조사 결과가 공개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이 감수해야 하기에 시에서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공개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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