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2018년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나선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5억원을 들여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 등 감염병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메르스 유발 바이러스군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근본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 사스, 홍콩독감 등과 같이 호흡기질환이나 설사 등을 유발시키는 병원체다.
사업은 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가 맡아 추진한다.
또 도내 대학·병원·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의학·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도 협조를 요청한다.
개발은 3단계로 나눠 2016년 8월까지 컨소시엄 구성 및 약효 검색을 마친 뒤 2017년 8월까지 선도물질을 개발하고, 2018년 8월 후보물질을 개발하게 된다.
후보물질은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큰 화합물을 말한다.
선도물질은 후보물질의 전 단계로 약리작용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다고 판단되는 선도물질을 후보물질로 등록한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에서 보듯 신종 감염병에 의한 지역경제와 도민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경기도 차원에서도 치료물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메르스를 계기로 지자체, 병원, 대학, 연구소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구역량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면 향후 감염병 대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사업분 5억원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관련 예산은 20∼24일 열리는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