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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산하기관 억대 연봉개혁 첫 ‘신호탄’ 떴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CEO 연봉 24% 자진 삭감
市재정난 극복 동참… 사무총장·2급 팀장도 삭감 예정
인천의료원·인발련·도시공사 등 8개 기관장 합류 주목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이 최고경영자의 고액 연봉을 자진 삭감하겠다고 나서 타 산하기관들도 삭감 대열에 합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인천시가 산하 공공기관의 고액 연봉 체계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예고한 시책에 동참해 자진 삭감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은 대표이사의 연봉을 1억3천만원에서 9천900만원으로 24% 삭감하고, 업무추진비도 절반을 줄인 2천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사무총장, 2급 팀장, 3급 부장의 연봉도 7천400만∼1억1천만원에서 6천900만∼8천900만원으로 7∼19% 삭감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가 극심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으로, 재단의 건전재정을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봉은 내년부터 적용되며, 일반 직원들의 보수는 동결된다.

이에 따라 다른 산하기관에서도 자진 연봉 삭감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과 같이 최고경영자가 억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으로는 인천의료원(1억2천570만원)과 인천발전연구원(1억2천230만원)이 있다.

또,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정보산업진흥원까지 총 8개의 기관의 수장들이 1억원을 웃도는 연봉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인건비를 과다지출한다는 지적을 받은 동시에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중 산하 공공기관이 총 20개로 가장 많아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시 지분이 일부 투입된 특수목적법인의 경우는 CEO들의 연봉 수준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1억4천200만원, 인천아트센터 1억3천500만원, 미단시티개발·송도아메리카타운 1억3천만원 등으로 CEO의 연봉이 1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매년 시로부터 수십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임금체계에 대한 분석 없이 고액 인건비를 지출해 임금 체계의 개선이 대두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행정자치부 기준에 맞춰 업무량과 업무난이도, 민간 동종업종 보수 등을 고려해 임금체계를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 산하기관의 총액인건비 관리체계가 없어 경영진들의 임금이 과다하게 늘어난 것”이라며 “행자부 기준에 맞춰 적정한 임금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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