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로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자리를 떠나지 않는 관객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잘 마칠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2015 경기국악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마친 조광석 지휘자(도립국악단 부지휘자)는 페스티벌의 소감에 앞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페스티벌의 본 공연은 오후 7시쯤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빗 속에서 펼쳐졌다.
국악기는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져 악천우에서는 악기가 망가질 우려가 있지만 조 지휘자는 “기다리는 관객분들을 앞에 두고 공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오히려 비 오는 날씨가 박애리 씨의 ‘쑥대머리’ 음색과 무척 잘 어울려 인상적이었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어 “박애리 씨와 공연할 때면 민속적인, 우리 가락을 많이 다루게 된다. 이를 중심으로 하면서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도 고려했다”고 이날 공연 프로그램 구성을 설명한 그는 “최근의 국악은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지휘자는 “도립국악단은 내년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오늘 공연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우리 국악에 대한 도민들의 사랑이 커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악을 많이 지켜봐주시고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