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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가려진 교통안내판

사고다발 지역·급커브 구간서 식별 안돼 운전자 혼란
구청 예산부족 2~3년에 한번씩 가지치기 … 정비 시급

 

인천시 관내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이정표와 안전표지판 등 교통안내판들이 가로수에 가려져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행선지를 찾는데 불편을 초래할 뿐만아니라 차량 운행 시 사고다발 구간이거나 급커브 구간 등에서 식별이 제대로 안돼 사고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정표는 주로 도로 상에서 어느 곳까지의 거리 및 방향을 알려 주는 표지로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름철 가로수들이 우거지며 이정표를 뒤덮어 초행길 운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시 동구의 경우 해마다 1~2월에 가로수 전지 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전 구간 가로수 가지치기는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에 2~3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으나 예산에 막혀 한계가 있다.

부평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른 구와 마찬가지로 2~3년 주기로 전지공사를 하고 있지만 가로수 예산에 제한이 있어 이 마저도 자체인력을 동원하고 있다.

부평구는 가로수길 예산이 올해 6천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나 방재와 식재가 포함된 예산으로 전지공사에 한계가 있다.

이에 가로수 정비는 위험요소에 대한 사고방지를 우선으로 건물이나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 먼저 시행되고 있다.

이때문에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이 가장 기본적인 교통안내판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420만명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유입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지도와 이정표를 바탕으로 인천을 관광하는데 이정표가 가려져 길을 잃기 일쑤다.

동구 주민 A(43)씨는 “가로수들이 정비가 안돼 이정표는 물론 전선들도 이정표를 가리고 있어 타 지역사람들이 길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며 “국제적 관광도시로서 큰 행사 유치만 신경쓸 게 아니라 작은 편의부터 챙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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