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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 송도 과밀학급 어쩌나… ‘속앓이’

중학교 한 학급당 10명 이상 초과 상태
인천 구도심 학교 송도로 이전 방안 추진
시의회 “구도심 공동화 심화될 것” 반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중학교들이 학생들은 넘쳐나는데 비해 수용할 학교가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더욱이 교육 당국은 경제특구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에 맞춰 학생수가 줄어드는 인천 구도심 중학교를 송도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전체 4개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이 38.3명이며, 일부 중학교는 학급당 45명을 넘는다.

인천 전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은 33.8명으로, 송도국제도시는 한 학급당 10명 이상이 넘는 학생수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주변국의 경제특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인구 유입으로 올 하반기 인구수가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경제특구 개발에 발맞춰 인천의 구도심 중학교를 송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연수구 옥련동의 능허대중학교의 경우 2008년 학생수 811명에서 올해 340명으로 절반이상 줄어 들어 2018년 송도로 이전하는 대책을 마련했던 것이다.

능허대중은 같은 지구에 속한 인송중과 옥련중이 주거단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능허대중은 거리상 멀다는 의견이 많아 매년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학교 신설은 교육부 승인이 필요해 기간이 오래 걸리고, 재정난이 심각한 인천시에서 뒷받침할 예산이 없어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최근 시교육청이 제출한 능허대중 이전 안건에 대해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시의회는 “구도심 학교를 이전해버리면, 구도심 공동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학생 수가 감소하는 구도심 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게 우선”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 내년 1월 인천지역 학교 재배치 및 학군 조정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능허대중 이전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주가 계속 늘어나며 과밀 학급도 늘어나 교육 여건이 악화될 뿐”이라며 “올해 하반기 시의회에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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