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차량에 치여 전치 20주의 중상을 입은 50대 경찰관이 병상에서 승진임용식을 치렀다.
3일 인천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교통관리계 안형택(50) 경위는 지난달 3일 오후 1시 6분께 교통 순찰 중 인천시 강화군 관청리의 한 사거리에서 1t 화물차에 치였다. 당시 안 경위는 순찰용 오토바이에 혼자 타고 강화여고 방향으로 가기 위해 신호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안 경위는 반대편 방향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채 속력을 내며 달리는 화물차를 피할 겨를이 없었다.
차량에 치인 충격으로 안 경위는 골반 뼈가 부러지고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한 후 다음 날 자살했다.
사고 후 김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안 경위는 이날 병상에서 경위 계급장을 받았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병실을 찾아 승진 임용장을 안 경위에게 수여한 뒤 경찰 정복을 입지 못한 채 병상에 누운 안 경위의 손에 계급장을 쥐어줬다.
윤 청장은 “하루 빨리 완쾌해 직원들과 함께 웃으며 다시 근무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안 경위는 “건강하게 업무에 복귀해 더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