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데뷔무대에서 사실상 리그 최하위를 확정했지만 전체 순위 변동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케이티 위즈가 이번 주에는 어느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릴까?

케이티는 정규리그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잇따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어 주말에는 힘겹게 정규리그 2위를 지키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상대하기 위해 마산 원정길에 오른다.

케이티는 10일 현재 33승68패로 사실상 리그 최하위가 굳어졌다.

그러나 팀 안타가 941개로 6위, 팀 루타도 1천389루타로 6위에 올라 있고 팀 타율도 0.271로 7위를 차지했다.

특히 6월 이후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위권 팀들 순위를 뒤흔드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주 가을잔치에 진출하기 위한 와일드카드를 얻을 수 있는 마지노 선인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를 잇따라 상대해 각각 1승1패를 기록하며 5위였던 SK를 6위로 끌어내리는 등 중위권 순위 변동에 큰 몫을 담당했다.

지난 주 케이티 덕분에 SK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정규리그 5위에 오른 한화가 이번 주 케이티를 상대하게 돼 중위권 순위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케이티는 올 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5승6패로 근소하게 뒤져있긴 하지만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이번 주 2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가 또다시 바뀔 수도 있다.

케이티는 5위 한화에 6경기 차로 뒤져 있긴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롯데와도 5승6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두 팀의 운명이 케이티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 차로 앞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NC도 마찬가지다.

NC는 케이티와 상대 전적에서 7승3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케이티의 타선에 저스틴 저마노의 가세로 마운드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케이티의 맞대결을 쉽게 생각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됐다. 갈 길 바쁜 중사위권 팀들에게 무서운 존재가 된 케이티가 이번 주에는 어느 팀을 곤경에 빠뜨릴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와일드카드 획득을 노리고 있는 SK는 이번 주 롯데, LG 트윈스, 두산을 잇따라 상대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