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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제조업체, 발암가능 물질 ‘카본블랙’ 유출

매캐한 냄새·끈적한 그을음
아파트 주민들 불안감 증폭
업체측 “피해액 보상하겠다”

인천 부평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발암가능 물질인 ‘카본블랙’이 유출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부평구 모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2일 아파트 창문을 통해 날아온 매캐한 냄새와 끈적한 그을음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파트 맞은편에는 카본블랙 제조업체가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은 구청과 인근 지구대에 신고해 카본블랙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카본블랙 제조업체는 이날 생산 설비 1대를 청소하던 중 배출가스와 분진을 분리시켜 모으는 장치인 먼지필터가 터져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본블랙은 흑색의 미세한 탄소분말로 공업적으로는 천연가스와 타르 등을 불완전연소시켜 생긴 그을음을 모아 이를 열분해해 제조한다.

현재 대부분 고무용으로 쓰이며 인쇄잉크를 비롯해 흑색안료로 사용된다.

카본블랙은 국제암연구소(IARC) 기준상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 등급으로 분류된다.

해당 유출 업체는 10여년 전에도 생산공정상의 문제로 카본블랙을 유출한 바 있어 피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구청 관계자들과 입주민 대표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해결책을 논의했다.

구 관계자는 “현장에 나갔을 때는 육안으로 배출여부를 판단하기 힘들었다”며 “생산공정 중 가동 중지 후 청소하는 도중에 발생한 사고라서 법적인 제재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대표들과의 사고 후 처리방안을 논의한 상태로 업체 측에 조치를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피해를 파악해 청소 등 정확히 피해액을 보상하겠다”며 “청소 중 발생한 유출임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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