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자동차 뒷바퀴에 지팡이를 집어넣은 뒤 훼손된 지팡이값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6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평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김모(63)씨를 구속하고 공범 남모(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55분쯤 양평군의 한 길가에서 서행하는 조모(54)씨 차량 뒷바퀴에 지팡이를 집어넣어 망가뜨린 다음 지팡이값 명목으로 17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씨가 지팡이를 들고 서 있으면 남씨가 피해자 차량 반대 방향에서 차를 몰아 피해 차량이 김씨에게 가까이 접근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초교 동창생인 이들이 지난 3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