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팔당호에 침적된 수중 쓰레기를 오는 2019년까지 수거키로 했다.
지난 1973년 팔당호가 조성된지 42년만에 처음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9년까지 팔당호 수계 침적쓰레기를 연차적으로 수거, 처리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잠수부와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팔당호,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등 4곳의 침적쓰레기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193t의 침적쓰레기가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침적쓰레기는 팔당호가 87t(4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남한강 52t(27%), 경안천 39t(20%), 북한강 15t(8%) 등이었다.
쓰레기 종류는 목재(66%), 철재(13.3%), 어구(11.4%), 천·비닐(4.5%), 플라스틱(3.6%) 등의 순으로 많았다.
도는 광역취수장 등 취수원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부터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11월 팔당호 침적쓰레기 수거를 시작으로 경안천, 남한강, 북한강 순으로 순차적으로 수거에 나선다.
수거한 쓰레기는 도수자원본부 선착장에 일정기간 야적해 수분을 줄인 뒤 목재, 어구, 천, 비닐 등은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철재와 플라스틱 등은 재활용업체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팔당호 내 침적쓰레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년 실시하고, 5년마다 전문기관을 활용한 정밀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배수 수자원본부장은 “침적쓰레기 수거는 작업의 안전성, 2차 오염 등을 고려해 연차적인 수거가 필요하다”며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상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