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라이벌 성남FC와 수원 블루윙즈의 경기에서 성남이 승리하며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6라운드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46분 터진 남준재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성남은 10승11무5패, 승점 41점으로 이날 울산 현대와 1-1로 비긴 포항 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포항 +10, 성남 +6)에서 뒤져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줄였던 수원은 이날 선두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또다시 선두와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승리는 방패의 몫이었다.

성남은 슈팅 수 8-23, 유효슈팅 수 5-10으로 수원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견고한 수비벽을 자랑하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염기훈과 권창훈이 잇따라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 24분 왼쪽 수비수 신세계가 부상을 입고 급하게 홍철과 교체되며 변수를 맞은 수원은 이후에도 산토스와 권창훈이 골 사냥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던 성남은 추가시간이 주어진 전반 4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의 수비라인이 흐트러진 사이 레이나가 수원의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남준재가 머리로 수원의 골망을 가른 것.

전반을 1-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에도 권창훈, 이상호, 연제민, 백지훈 등 수원의 미드필드 진이 잇따라 날린 슛을 박준혁의 선방과 몸을 던진 수비로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제주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수원은 이날 성남 수비진의 거친 플레이에 막히며 선두 추격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진성욱이 뽑아낸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보탠 인천은 9승9무8패 승점 36점으로 6위 전남(승점 38점)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며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