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가 전기료를 미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찰서의 공공요금 예산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20일 서부서에 따르면 공공요금 예산이 부족해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고 1년동안 5차례나 미납했다.
서부서는 2012년 형사과 사무실을 확장하고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의 숙소를 새로 짓는 등 청사를 확장한 바 있다.
그러나 전력 사용량은 늘었음에도 예산의 증액은 사용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달 전기요금 650여만원을 미납한 것이다.
또, 2월~4월까지 3개월 전기요금 5천900만원과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2천여만원도 연체 후 뒤늦게 납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예산의 부족으로 분기별로 지급되는 예산을 미납분에 대해 쓰고나면 또 다시 연체를 하는 등 매달 미납이 반복되고 있다.
한여름 전기요금을 체납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과도한 전기 절약 방침으로 일선 경찰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실제로 청사 증설 이전인 2011년 7월 서부서의 전기요금은 650여만원이지만 올해 7월 전기요금은 1천270여만원이 부과됐다
그러나 2011년 3분기 서부서의 공공요금 예산 1천200여만원에서 올해 같은 분기 예산은 1천400만원으로 1.6%(200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1년치 공공요금 예산을 경찰서의 규모에 따라 배정하고 있다.
남동·남부·서부서는 6천여만원, 중부·부평·계양·연수·삼산서가 5천여만원, 강화서가 2천여만원 순이다.
이에 서부서는 인천지방경찰청에 추가 공공요금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청은 예산 내역을 검토 후 예산 배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청은 인력이나 사무실 규모 등이 증가해 예산이 부족한 산하 9개 경찰서에 올해 5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바 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