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상인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롯데 불매운동에 적극 나서며 롯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20일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민주노총, 소비자유니온 등 7개 단체는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나쁜 기업 롯데 불매운동 범시민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불거진 ‘일본기업’ 이미지와 그동안 쌓였던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인태연 재벌복합쇼핑몰·아울렛 출점저지 전국 비대위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롯데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재벌 개혁을 위한 6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롯데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의 인천 출점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롯데백화점 구월점과 부평점을 아웃렛으로 편법 변경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계양산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소송을 중단하고 인천시민과 중소상인에 대한 사회공헌을 확대하라는 주장도 포함됐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롯데의 골프장 건설 추진중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환경파괴를 우려해 건설계획을 철회한데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그러나 롯데가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하자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어 이들은 롯데 불매운동에 대한 길거리 서명운동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신규철 전통시장·골목상권 지키기 인천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와 총수 일가의 배만 불리는 매출 구조”라며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