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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낮춘 ‘개방형 초교’ 3곳 내달 개교

교무실 벽 허물고 구령대 없애고
시교육청, 권위주의 탈피 시도

교무실 벽을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만들고 운동장에 구령대를 없앤 초등학교들이 다음달 인천에 문을 연다.

인천시교육청은 소통과 탈권위주의 개념을 설계에 반영한 서구 백석초, 가원초, 남동구 장서초 등 3개 초등학교가 9월 개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3개 학교는 교무실뿐만 아니라 행정실과 교장실 등 관리실의 복도 쪽 벽을 학생들이 밖에서 볼 수 있게 유리로 설계했다.

또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을 받던 운동장 구령대를 아예 만들지 않아 권위주의를 탈피하는 시도로 보인다.

교문의 높이도 기존 학교들처럼 2∼2.5m로 높게 하지 않고 1.5m로 낮춰 개방적 학교의 모습을 나타냈다.

신설학교들의 개방형 설계는 이청연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수성향의 이전 교육감들과 달리 대표적인 진보교육감의 교육관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은 ‘수평적 소통’을 강조하며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해 개방형 감사관을 공모하고 시민감사관 제도를 확대했다.

또 학생 친화적인 정책과 평교사 중심의 교원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관리실 벽을 유리로 만들어 교육현장에서부터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구령대를 없애자 신축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 개교하는 연수구 송도2초와 과학예술영재학교, 서구 마전고 등 3개 학교도 같은 형태로 건립될 예정이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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