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식비 등 간접비용 많이들어
외국인 노동자 1인당 인건비
내국인보다 월 30만원 비싸
생산성도 내국인의 70% 수준
내국인 고용못해 외국인 채용
저임금이라 고용 7.8%에 불과
외국인 근로자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생산성이 낮지만 중소기업들은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6월 29일∼7월 3일 중소 제조업체 774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인건비는 월평균 192만1천원으로 내국인 근로자(160만2천원)보다 30만원 이상 많았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숙식비 때문에 간접인건비가 평균 31만5천원으로 내국인 근로자(15만8천원)보다 많은데다 장시간 근로로 잔업수당(외국인 43만6천원·내국인 27만4천원)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계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같은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 숙식비 등도 지급해야 해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며 숙식비 같은 현물급여를 최저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내국인보다 낮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내국인 근로자의 ‘80% 이상 90% 미만’이라는 응답이 2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 이상 80% 미만’(26.1%), ‘90% 이상 100% 미만’(20.8%)이 그 뒤를 이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 근로자가 생산성이 높다는 의견은 14.7%에 그쳤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이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이유로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74.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임금이라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다는 응답은 7.8%에 불과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D업종 중심의 전통·뿌리기업과 지방소재 기업은 현장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인 외국 인력 도입 확대와 최저임금 개편을 통한 고용비용 부담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