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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불평등’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가?

경제상식에 맞선 피케티의 문제의식 만화로 이해
소설·대중문화 이용해 ‘소득과 분배’ 쉽게 풀어내
‘r>g 라는 역사적 현실 직시해야’ 등 8개 쳅터 구성

 

여주인공 히카리는 낮은 임금, 그마저도 제대로 지불되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늘 절약하지만 돈을 모으기 쉽지 않고, 위안이 되는 건 문조 한 마리밖에 없다.

어느 날, 히카리는 문조를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돈, 사회적 지위, 명예를 가진 자들을 만나고 격차를 절감한다.

이런 환경에서 새롭게 인생을 바꾸려고 하지만 그 시작은 순탄하지 않다. 취업 자리도 찾기 힘들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하고 싶은 건지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히카리가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궁금하고 답을 찾기 원한다.

‘21세기 자본’은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1971~) 파리경제대 교수가 발간한 동명의 저서를 만화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자본 수익률(r)이 경제 성장률(g)보다 높아지면 자본을 소유한 최상위 계층에 부가 집중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 그의 저서는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과 경제학 이론에 대한 어려움으로 읽기 쉽지 않다.

만화로 된 ‘21세기 자본’은 전문 용어, 복잡한 수식이 등장하지 않고 소설이나 대중문화를 인용해 ‘소득과 분배’라는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책은 ▲‘21세기 자본’이 주목받는 이유 ▲선진국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 ▲자본은 국가에 어떻게 축적되는가 ▲인적 자원 성장은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득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r>g라는 역사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세계적인 자본세’로 격차를 억제하라 ▲‘21세기 자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등 8개의 쳅터로 구성됐다.

각 쳅터는 트위트(Tweet)와 섹션(Section), 컬럼(Column)으로 나눠져 있으며, 트위트에는 만화, 섹션과 컬럼에는 피케티의 이론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또 책의 끝부분에는 ‘21세기 자본을 알 수 있는 용어집’과 닫는 글인 ‘토마 피케티와 엠마뉘엘 토드의 방송 대담’을 실어 그의 이론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핵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21세기 자본’이 이야기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수를 통해 더욱 치밀하게 고증한 야마가타 히로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어차피 부자들이 독점해 버리면 된다’라고 냉소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다. 예전 세계는 격차를 없애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그것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실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피케티가 이 책에서 호소한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다. 그는 격차를 정확하게 주시해 모두 다 함께 대응하자, 그리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중략) 격차는 어떠한 실태인가, 그리고 자신은 그 안에 어떻게 놓여 있으며, 숫자는 번거롭다고 말하지 말고 이 점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을 갖자.”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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