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5일 이천 본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식을 가졌다.
300㎜ 전용 반도체 공장인 M14은 5만 3천㎡의 규모(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로 이는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M14에서 월 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점차 생산량을 늘려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M14에는 총 15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2012년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했다. 이 기세를 몰아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두개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2014년 이후 10년간 M14을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이천 공장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가고 청주에서는 올해 중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 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함께 2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M14에 대한 투자로 지역경제에는 5조1천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4은 정부 규제합리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며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등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신규 공장을 건설,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