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201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900개의 조사 대상 업체 중 44.4%의 기업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곤란하다’고 답했다. 반면, ‘원활하다’는 의견은 12.7%에 불과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추석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업체 비율은 매년 40%대 중반에 달하고 있다.
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자금 부족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자금이 사정이 곤란하다’는 중기업은 30.9%로 소기업 45.1%에 비해 낮았다. 소상공인은 절반이 넘는 50.2%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78.5%가 ‘매출감소’를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54.5%)과 '납품단가 인하'(39.3%)가 그 뒤를 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25.8%)는 응답과 '원활하다'(26.3%)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은행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로는 '신규대출 기피'가 47.3%로 가장 높았고 '추가담보 요구'(39.1%)와 '대출연장 곤란'(32.3%)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 5천400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부족율은 29.5%로 부족한 자금은 업체당 7천500만원이였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올해 메르스 여파로 인해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지원의 규모보다 자금지원이 필요한 곳에 집행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