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오산)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지역 각계에서 비난의 목소리(본보 8월 30일자 9면 보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의회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31일 안 의원의 공개 사과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상수 의원(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해 김지혜·김명철 의원 등 3명은 이날 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공동성명서를 통해 “최근 국가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경거망동 언행으로 오산시민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안민석 의원은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안 의원은 지역향우회 야유회가 열린 부안군을 방문,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부르면 예산 100억 원을 내려주겠다’는 국민을 농락한 발언과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이으로 현직 장관도 굽실거리고 국회의원도 눈을 맞추려고 한다’는 망언으로 전국방송을 통해 알려짐으로써 오산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신성한 혈세를 가지고 마치 본인의 쌈짓돈 마냥 ‘내려주겠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갑질’을 행한 안민석 의원은 예결위 간사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오산시에 망신살을 끼치고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안 의원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만 추구하고 국민의 피와 땀이 깃든 혈세는 안중에도 없다”며 “국회 예결위 간사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21만 오산시민과 부안군민을 우롱하고 오산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