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준공영화를 추진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3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국공립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공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5세(누리과정) 부모들이 부담하는 차액보육료(월 1만6천∼4만1천원)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정원 39명 이하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 취사부 인건비를 월 10만원 인상하고 복리후생비를 지원한다.
또 특성화 기준(재해대비, 보육 컨설팅 등)에 적합한 우수어린이집을 선정해 ‘안양 행복어린이집’ 로고를 사용하게 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되는 경우 환경개선비, 보육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제공, 국공립 수준의 보육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안양지역에는 국공립 32곳, 민간 147곳, 가정 368곳, 기타 8곳 등 모두 555곳의 어린이집에 1만5천331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공립에 다니는 영유아는 14%인 2천204명에 불과하다.
시는 예산 26억원을 확보해 내년 3월부터 준공영화 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로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는 관내 주민들은 지역에 소재한 어느 어린이집을 다녀도 보육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선택권이 넓어지고 교육비 부담도 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시 재정이 어렵지만 저출산 해소와 보육에 대한 사회적 불공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안양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