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7월 경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지수가 증가하는 등 지역 소비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7월 경기도 산업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월대비 10.7%, 전년동월대비 4.6% 각각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전월보다 9.8% 판매가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1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오락 및 취미 용품의 판매지수가 6월에 비해 27.2% 증가했다. 의복과(6.4%), 음식료품(5.3%)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내수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상황이다.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과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가 7월 들어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내수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8~9월의 소비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기지역 건설수주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7월 경기도 건설수주액은 2조 9천79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0%나 증가했다. 공공부문의 증가율은 4.3%에 불과했지만 민간부문 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73.4%나 늘었다.
통계청 건설수주 관계자는 “화성, 평택 등의 신도시 개발이 늘어나면서 건설업체들의 신규 재개발 주택 계약 역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당분간 건설 수주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6월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반등했던 광공업의 생산은 4.5% 하락했다. 나무제품(122.7%)과 신발 가죽 분야(1.1%)에선 생산이 증가했지만 주요 사업인 의료정밀광학과 화학제품은 각각 27.1%, 7.5% 떨어졌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