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나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일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26~28일 김포에서 제주도로 가는 항공권은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가 시작되는 26일엔 잔여석이 단 한곳도 없었다. 추석 다음날인 27일 역시 남아있는 좌석은 소수에 불과했다.
해외 여행도 국내만큼이나 반응이 뜨겁다. 수원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여행 기간이 길어 고객들의 예약률이 높지 않지만 홍콩, 대만, 중국 등은 이에 비해 거리가 짧아 예약률이 높다”며 “현재 홍콩, 대만, 중국 등의 여행패키지 예약률은 평균 80%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날인 29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휴일이 늘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 연휴와 함께 10월 3일 개천절에 맞춰 장기간 동안 여행 계획을 잡고 휴가를 낸 직장인들이 꽤 있어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여행상품 및 항공권의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란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해외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추석연휴 이후에도 여행상품 예약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써부터 10월 초를 도착 기점으로 한 여행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상담전화를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6월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여행업계는 9월을 기점으로 경영회복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조심스럽지만 8월에 이어 9월도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이 찾아 주시는 만큼 더 신경 써 여행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