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연간 업무추진비를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시장이 취임한 지난 7월 이후 1년간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억6천161만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이 취임 6개월간 9천만원 이상을 사용해 송영길 전 시장의 3년간 연평균 업무추진비인 1억118만원 보다 6천만원여 많은 액수라고 공개했다.
또 송 전 시장의 2011년 전체 업무추진비는 8천601원으로 유 시장의 취임 6개월간의 비용보다 적다고 밝혔다.
한편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간부회의에서 재정난을 고려해 업무추진비를 15% 줄여 사용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일선 공무원이 고통을 감내하며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시장 업무추진비는 늘어났다”며 “시장과 간부 공무원이 모범을 보여야 인천시민 전체가 재정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시는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관계기관 접촉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 업무추진비도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풀기 위해 유 시장은 취임 후 1년간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면담, 국회 방문 등 약 60차례의 면담을 주관했다”며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 책의 수도 행사 등 국제행사가 많았던 것도 업무추진비 사용이 늘어난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