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30여년 이상 방치된 전통시장 내 불법건축물을 비롯한 천막, 가판대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구는 인천 최대 전통시장인 부평종합시장·깡시장·진흥시장 일대 약 800여개 노점 및 상가에 대한 적치물 정비 사업을 마무리 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지속된 ‘부평전통시장 보행로 및 소방통로 확보 사업’은 노점상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큰 물리적 충돌 없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이 같은 성과는 사업추진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상인회 등과 수차례 대화를 벌여 사업의 당위성을 알렸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
또 관련부서 합동 점검을 실시해 다각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해 정비대상을 확인한 뒤 상인들의 이해를 구했다.
부평 전통시장 일대는 그간 노점 가판대와 도로상에 무단으로 설치된 고정식 차양막 등으로 사람통행과 차량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구는 향후 환경정비에 협조해준 전통시장 상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환경정비 추진에 따른 상인과 행정관청 간 크고 작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화합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친절·경영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상인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상인의식 변화를 통한 자생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상점 내 환경정비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게 함으로써 상인들 스스로가 청결한 상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