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市청사 이전 계획 없는데 ‘아전인수 정쟁’

자신 지역구로 이전 여론몰이
지역政街 ‘내년 총선용’ 빈축

인천지역 정치인들이 계획에도 없는 인천시청 신축 이전을 둘러싸고 아전인수식 정쟁을 벌여 시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시 재정난 때문에 당장 시청 신축 이전은 불가능한데도 저마다 신축 청사가 자기 지역구로 와야 한다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준공 30년이 된 현 구월동 청사가 낡고 비좁은 점을 고려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 연구’를 의뢰했다.

그러나 시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당장 시청 신축 이전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수천억원에 이르는 신축 이전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남동구 구월동 현 청사 부지 사용을 전제로 정책연구를 의뢰한 것이다.

그러나 지역 정치인들은 청사를 자신의 지역구로 이전하기를 주장하고 있다.

허종식 새정치민주연합 남구갑 지역위원장은 이날 남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청 신청사의 최적지는 남구 도화지구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도화지구에 시청 신청사가 이전되면 2017년 준공 예정인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서구강화갑)은 지리적으로 인천의 중심에 위치한 루원시티로 시청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시가 현 청사 부지로 신청사 입지를 제한하자 9일간 단식을 강행했었다.

시는 이 의원의 단식 투쟁에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해 신청사 위치를 먼저 선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재정난으로 허덕이는 시의 신청사 이전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서는 청사 이전의 필요성을 따지는 정책연구가 정치인들의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쟁의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청 신축 필요성과 필요 예산 정도를 산정해 보려는 정책연구가 이렇게 지역 정치권에 파문을 미칠 줄 예상못했다”며 “용역연구를 새로 시작하면 내년 4월 총선 전에 결과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