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2연전 모두 10점차 이상 완승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 보여
헤인즈·잭슨 외국선수 조합 으뜸
탄탄한 포워드진 상대 실수 유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정상에 오른 오리온스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2연전도 모두 10점 차 이상의 완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12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86-76으로 물리쳤고 13일에는 역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원주 동부를 100-88로 제압했다.
두 경기 모두 1쿼터 한 때 10점 차로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은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국가대표에 차출되고 장재석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경기에 뛸 수 없는 공백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위력적이고 허일영, 문태종, 김동욱, 김도수 등 탄탄한 포워드진이 상대 수비에 끊임없는 ‘미스 매치’를 유발했다.
또 이현민, 정재홍 등 가드진도 비교적 안정됐고 장재석의 빈자리를 김만종이 비교적 잘 메우면서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헤인즈의 키가 199㎝인데다 203㎝의 장신 장재석이 당분간 뛸 수 없게 되면서 높이의 열세가 우려됐으나 ‘동부 산성’으로 불리는 동부를 완파했다.
오히려 국내 선수 리바운드 1,2위가 허일영(8개), 문태종(7.5개) 등 모두 오리온스 선수들일 정도로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오리온스는 이번 주 서울 SK(15일), 전주 KCC(19일), 부산 케이티(20일)를 연달아 상대한다.
장신 센터인 데이비드 사이먼(203㎝)이 버틴 SK와 경기가 한 차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천 전자랜드도 2연승으로 오리온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전자랜드는 기본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이 탄탄한데다 안드레 스미스, 알파 뱅그라 등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18일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를 가진 뒤 20일 서울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2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KGC는 박찬희와 이정현이 국가대표에 차출돼 팀 전력에 영향이 크다.
오세근, 전성현 등 팀에 비중이 큰 선수들이 도박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도 KGC가 당분간 어려운 행보를 걸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앞서 열린 두 경기에서 찰스 로드가 모두 5반칙으로 퇴장당한 가운데 두 번째 외국인 선수인 마리오 리틀의 기량이 기대 이하라는 점도 시즌 초반 KGC를 힘들게하는 원인이다.
KGC는 이번 주 모비스(20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