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그 문화가 사회 깊숙히 뿌리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젊은 인재들을 길러내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재진(50·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총감독이자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대표이사의 말이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설립 이전부터 10여년간 재즈전문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공연을 제작해온 인재진 대표이사.
그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재즈전문공연장을 운영해 공연기회를 갖지 못하던 연주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는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재즈라는 생소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해 문화향유의 폭을 넓혀왔다.
자라섬재즈가 열리기 전인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는 야외음악축제라는 개념도, 재즈도 생소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오늘날, 수많은 축제들이 범람하게 됐고, 자라섬 재즈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보기 위해 소풍처럼 떠나는 여가 문화가 우리사회에 자리 잡게 됐다.
여기에는 인재진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국내 재즈뮤지션을 발굴하고 세계 재즈씬들과 교류를 맺어 이를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발판으로 삼은 그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자라섬국제재즈콩쿨을 열어 신진재즈 아티스트들을 독려하는 한편, 자라섬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를 개최해 보다 어린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지역출신의 음악대학 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함과 더불어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재진 감독은 “지난 2004년 가평군과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함께 만들기 시작하면서 한국에 없던 야외음악축제 문화를 국내에 소개했다”며 “이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재즈에 대한 사랑덕분으로, 앞으로도 국내에 재즈를 알리고,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 감독은 ‘Hi! Seoul 페스티벌’ 기획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총감독, 한불 상호교류의 해외 음악분야 전문위원, 경기도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4년 축제와 음악 기획, 지역문화 융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움문화기획상을 수상함과 더불어 저서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를 펴내 기획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