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 서구주민들의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반대(본보 8월 10일자 6면 보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서구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 관련부처를 압박하고 나섰다.
15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제205회 서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결사반대 결의안’을 전체 의원 공동명의로 발의해 채택했다.
이번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결사반대 결의안’은 대표 발의한 박형렬 의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전체의원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의원들은 “현재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예정지 일대는 쓰레기매립지와 각종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환경피해가 극에 달해있는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시 각종 공해발생이 우려되는 선박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할 경우 검단, 청라, 검암, 경서지역 일대 약 20만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러한 실정임에도 서구 주민들의 희생을 또 다시 강요하고 있다”며 “단지 조성은 향후 해양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또 ”세어도, 정서진, 아라뱃길, 영종도 일대 등을 축으로 하는 인천지역의 관광인프라 조성과 서구지역의 미래도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드시 조성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구의회는 이번 채택한 결의안을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인천시에 전달해 서구의회의 단지 조성 반대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서구 의원들은 “이미 서구와 지역주민들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에 반대의사를 밝힌 만큼 구청 및 주민들과 뜻을 모아 단지조성계획이 철회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