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의 대형 저수지들이 대부분 오염돼 친환경 농업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안상수 국회의원(인천 서구강화을)이 16일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업용수 수질기준 초과시설이 2004년 80개소에서 2014년 174개로 10년간 120% 증가했다.
특히 강화의 경우 농지의 10%가 친환경농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의 대형 저수지 10곳이 친환경수질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친환경수질기준은 농업용수 수질기준인 COD 8ppm을 초과하면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받지 못한다.
인천 농산물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강화군의 수질 오염이 악화될수록 인천지역 농산물의 품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한 지구당 평균 사업비가 40억원 정도로 연간 10억원 미만의 예산이 지원되는 군의 경우 수질악화를 막을 길이 어려운 실정이다.
안 의원은 “농업용수 수질이 우수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필수 요건임에도 예산의 부족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농어촌공사가 앞장서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강화지사 관계자는 “현재 수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며 “저수지가 기본적으로 고인 물이기 때문에 매 월 1회씩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