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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율 ‘0%’대… 낯 부끄러운 유통 공룡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조사
백화점·마트 등 13개사 분석
2년간 매출액 대비 0.075% 환원
유통 1위 이마트, 0.09% 그쳐

10조 8천억원의 실적을 올린 이마트의 지역 기부금이 0.09%인 98억에 그치는 등 대형 유통업체의 기부활동이 수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만 중시하고 지역 발전에는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의원(새누리·울산 남구갑)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편의점 등 5개 유통부문 13개사의 매출액은 약 53조 1천 7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매출액이 16조 1천 42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매출액의 30.4%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다음으로 경기지역 12조 790억원(22.7%), 부산(7.8%), 인천(5.6%) 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사회에 환원하는 금액의 평균비율은 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대형유통업계의 매출액 대비 평균 기부금 비율은 0.07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100대 기업(0.14%)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수치다.

특히 유통업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0조 8천억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매출액의 0.09%인 98억을 기부하는데 그쳤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7천 740억원을 벌었지만 기부금액은 고작 3천 2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0.004%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꼴찌에 해당되는 수치다.

한편, 지난해 유통업체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462억으로 전체 기부금액의 56.8%인 262억원이 서울 지역에 편중됐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지역의 기부금액은 59억원이었다. 이밖에 경남·강원·충남북 등의 기부금 비율은 1~2%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채익 의원은 “지역상품 매입과 기부금 등으로 대형 유통사가 지역경제 발전에 골고루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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