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호프집입니다. 꼴 하나 넣으면 상마다 맥주가 서비스로 나갑니다. 우리 함께 힘차게 응원합시다!”
“집에서 텔레비죤으로 보는것이 식상하죠? 모모까페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우리 함께 응원합시다. 오늘 오후 생방송에는 재미있는 게임과 푸짐한 선물이 준비되여 있습니다.”
“모모네 속옷가게입니다. 연변팀승리 기념으로 오늘 구매하는 상품은 전부 무료배송해드립니다!”
연변장백산축구팀의 홈장경기가 있는 날이면 각종 홍보사이트에는 이와 같은 홍보글이 넘쳐난다. 호프집에서, 꼬치구이집에서, 까페에서, 심지어 축구와는 사돈의 팔촌보다도 훨씬 거리가 멀어보이는 속옷가게에서도 축구에 련계시켜 홍보를 아끼지 않고있다. 연변팀의 축구만큼 뜨거운 화제가 없고 연변축구에 대한 응원, 선수에 대한 사랑, 경기에 대한 평가 등이 우리의 생활에 깊게 자리매김하고 어느 순간 남녀로소 모두가 느끼고 즐길수 있게 되였다.
12일 오후, 연길인민경기장은 또한번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붉은색 티를 입고 홈경기를 관람하는것은 이미 공공연한 경기관람례절로 되였다. 일부러 붉은색 옷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기장밖에서 몇십원을 주고 전문 단체복을 사입기도 한다.
이날 오후,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모 술집은 손님대접으로 바쁘다. 이미 단체손님 2상을 예약 받았기때문이다. 원래는 더 늦게 오픈하지만 갑급리그경기일정이 끝나기전에 오픈을 강행했다.
“요즘 모두 축구를 혼자 보지 않고 모여서 보기를 즐깁니다. 하여 개업을 앞당겼는데 축구효과를 어느 정도 보고있습니다. 경기가 있는 토요일이면 매상고가 많이 올라갑니다”라고 사장 리현은 말한다. “연변팀이 꼴을 넣을때면 서비스로 나가려고 맥주를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홈장에서 지게 되였습니다. 맥주는 절약했지만 기쁘지 않습니다”라면서 다음 경기 연변축구팀의 건투를 빌었다.
같은 날 신연서(5세)네 가족은 여느 시합때와 다름없이 1시경 경기장을 향해 떠났다. 연변축구팀의 골수팬인 부모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연변팀의 홈장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러 다닌다. 올해 연길추구자의 꼬마선창원으로 뽑혔는데 연변팀응원을 선창하는 카랑카랑한 그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온 경기장에 울려퍼진다. “나의 연변 F.C”, “전쟁선포가”, “승리하자” 등 십여수의 응원가를 줄줄이 외우는것은 기본, 애티 나는 얼굴에 엄숙함을 가득 담고 경기를 관람하는 표정도 자못 심각하다. 원정경기응원에도 간적이 있다는 꼬마 연서는 “축구응원하는것이 재미있습니다. 나의 목소리를 듣고 아저씨들이 힘내서 뽈을 더 잘 차고 이겼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홈장도 아니고 가게를 찾지도 않은채 집에서 텔레비죤으로 생방송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그냥 보는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맛나는 음식을 집에 배달시켜 맥주 한잔과 함께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고 한다.
연변축구, 축구를 알아야만 즐길수 있다고? 축구와 관계있어야만 즐길수 있다고? 룰을 몰라도, 현장에 없어도, 골수팬이 아니라도 우리 모두 즐길수 있다. 토요일을 함께 즐겨보자!
/글·사진=한옥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