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중소기업의 10곳 중 6곳은 ‘한·중미 6개국 FTA’가 체결되더라도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의 ‘한·중미 6개국 FTA 업종별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미6개국과의 FTA 체결이 기업의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유리할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비율은 3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FTA 발효 시 신규진출을 희망한다’는 답변도 5%에 머물렀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8%로 과반수를 넘었다.
중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34.4%)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물류비 등 높은 진출비용’(26.2%), ‘협소한 시장규모’(20.8%), ‘지리적 거리(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미 중미 수출을 경험한 기업들은 관세 이외에도 제약이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사대상 기업 중 31.6%는 ‘수입을 위한 사전허가 및 승인’이 복잡하다는 답변을 했고, 관세이외의 추가 세금도 부담이 된다는 응답도 16.5%에 달했다. 통관검사의 지연(16.5%)과 세관의 자의적 평가로 인한 과도한 관세부과(10.1%)를 문제 삼는 기업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 관계자는 “중미지역은 거리가 멀고 언어에도 장벽이 크다는 점 때문에 시장정보 접근이 어려워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업종을 중심으로 중미지역 시장 개척단 파견 및 전시회 참가 등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들이 중미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