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수출이 3년 만에 역성장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의 성장 엔진인 수출이 식어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4∼6%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연구기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수출이 작년보다 6.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세계 교역량 부진 등으로 올해 한국 수출이 4%대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초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4.3%였다.
한국은행 전망치는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 회복세 지속에 가장 큰 관건”이라며 올해 수출이 지난 7월의 한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 5.0% 줄어든 수출이 하반기에 감소폭(-7.4%)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4.7%나 급감하면서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9월 수출도 나아지지 않아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이달 남은 10일 가운데 추석 연휴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9월 수출액은 400억 달러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