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가 시즌 종반 클래식 직행 티켓을 두고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4개월여 동안 단독 질주하며 1위 팀에게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 같았던 상주 상무가 주저앉았고, 그 자리를 마침내 대구FC가 꿰찼다.
상무에 승점차 없이 2위를 지키던 대구는 지난 23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1로 대승을 거두고 선두 복귀를 자축했다.
대구의 선두는 지난 5월16일 이후 4개월 일주일 만이다.
직행 티켓의 혼전은 상무의 하락에서 비롯됐다. 상무는 한때 2위와 승점차를 10점 이상까지 벌였으나, 지난달부터 뒷걸음질을 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상무는 주전 공격수 이정협의 부상 등으로 최근 10경기에서 1승3무6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6점 밖에 쌓지 못했다. 최근 4경기는 모두 내줬다.
상무가 뒷걸음질을 치면서 2위권 팀들이 약진했다.
대구는 상무가 4연패를 하는 동안 3승1무의 성적을 올리는 등 최근 10경기 동안 5승2무3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FC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두고 상위 4개팀 중 가장 가라른 상승세를 타며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상주와도 승점차가 1점, 선두 대구와는 4점에 지나지 않는다.
시즌 중반까지반 해도 상주를 가장 위협했던 서울 이랜드는 최근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며 4위까지 처졌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5무3패의 성적으로 지난달 2위에서 이달 들어서는 4위까지 내려앉았다.
대구-상주-수원-서울E의 4개 팀 가운데 이 같은 최근의 상승세로 본다면 대구와 수원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상주는 내달 10명 안팎의 선수들이 대거 군 복무를 마쳐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고, 서울 이랜드는 최근 4경기에서 두 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 공격력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대구와 수원은 각각 조나탄과 자파를 앞세워 공격에 불을 뿜고 있다.
대구는 최근 10경기 동안 1경기에서 평균 두 골이 넘는 득점을 올렸다. 특히, 조나탄은 전날 상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의 선두와 함께 주민규를 제치고 득점 랭킹 선두까지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10경기 동안 17골을 넣은 수원도 자파가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