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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선착장 충돌사고 후진엔진 제어 퓨즈 끊어진게 원인

팔미도~연안 취항 한달안돼 고장
해경, 구조변경 불법여부 수사

<속보> 지난 4일 선착장 접안 중 충돌사고로 승객 등 72명의 인명피해를 낸 인천 팔미도 유람선은 취항한 지 한 달도 안 된 선박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엔진 제어박스의 퓨즈가 끊어져 후진 기어가 고장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유람선 구조 변경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5일 사고 선사인 현대마린개발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38분쯤 팔미도에 접안하던 중 선착장에 충돌한 유람선 황금어(196t급)는 지난달 19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3년간 인천 연안부두∼팔미도 항로에서 운항한 유람선 VIP호(117t급)의 대체 선박으로 투입된 이 선박은 최고 10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최대 정원은 240명이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승객 105명과 승무원 7명 등 1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유람선은 선박안전기술공단 여수지부에서 지난해 12월 정기 안전검사를 받았으며 창원을 거쳐 인천 선사에 매각됐다.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는 “정기 안전검사는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유람선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배를 대려는데 후진 기어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선박 정비업자와 함께 사고 유람선을 조사한 결과 선박 좌측 엔진 클러치가 있는 상자 내 퓨즈가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현재 퓨즈를 갈아 끼웠고 수리는 완료한 상태로 기관 고장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며 “직접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면 유람선의 불법 구조물 증축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선체 뒷부분에 유람선 높이의 배 가량 되는 물고기 꼬리 모양의 구조물이 증축된 상태다.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는 “증축하는 구조물의 모양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며 “수사기관에서 협조 요청을 하면 도면사진과 검사 이력 등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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