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4일간 굶주린 지적장애 학생 ‘가족품으로’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 김종식 경위·이창섭 순경
할아버지 구박에 가출 신고
교회서 발견 가족에게 인계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가 할아버지의 구박에 집을 나온 지적장애 학생 A(18)군을 4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일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에 “행색이 초라한 청소년이 교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김종식(45) 경위와 이창섭(31) 순경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당시 A군이 숨어버리자 김 경위 등은 교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교회 내·외부를 수색, 그 결과 교회 옥상 다락방 한구석에 힘없이 눈을 감고 있는 A군을 발견하고는 4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A군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지적장애 2급인 A군은 상습 가출자로, 할아버지의 구박에 집을 나왔으나 막상 갈 곳이 없어 배회하다 교회로 들어가 잠을 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창섭 순경은 “어린 친구가 며칠간 굶주리고 가정과 사회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며 “좀 더 따뜻한 손길을 보낼 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