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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고립된 마크 와트니 ‘지구 귀환작전’

NASA 팀원·지구인이 펼치는 구출작전 감동적 묘사
화려한 액션 대신 휴머니즘·희망 담은 SF 블록버스터
6명 모두 잃을 수 있는 상황…관객에 ‘인류애’ 메시지

 

마션(The Martian)

장르 : SF/모험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맷 데이먼/제시카

차스테인/제프 다니엘스

미국 우주항공국(NASA) 소속 아레스3호 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난다.

탐사대장 멜리사 루이스(제시카 차스테인)는 파편을 맞고 날아간 대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사망했다고 판단, 나머지 대원들과 함께 지구를 향해 떠난다.

하지만 마크는 극적으로 생존하고,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마크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NASA는 그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아레스3호 탐사대도 그를 구출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법을 찾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마션(The Martian)’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에일리언’(1979)으로 할리우드 SF 장르의 포문을 열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작품에서 SF블록버스터에서 나올 법한 경이로운 우주 풍경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화려한 액션 대신 휴머니즘과 희망에 대한 시선을 담은 원작에 충실한 쪽을 택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던지는 화두와 주제(해답)를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NASA의 국장 테디 샌더스(제프 다니엘스)는 “화성에 남은 대원은 1명, 나머지 5명은 지구로 귀환 중이다. 1명이 아니라 6명 모두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 ‘인류애’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해답을 찾아간다.

그 해답은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도우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등산객이 산에서 조난을 당하면 사람들은 수색대를 보내고, 지진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면 전세계가 구호품을 보낸다. 이런 본능은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고 예외란 없다”라는 마크 와트니의 대사에 나와 있다.

실제 NASA의 우주비행사인 대니 올리바스는 “지난 1981년 콜롬비아 우주왕복선 폭발 당시 7명의 친구들을 잃었다. 지구에 있던 사람들도 7명의 친구에게 닥친 위기를 알았더라면 대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가장 실화에 가까우면서 인간적이 이야기”라며 자신이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에 담긴 휴머니즘에 대해 전했다.

때문에 영화는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찾는 마크 와트니가 살아가고 있는 화성, 그를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NASA 본부, 위험을 불사하고 팀원을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서는 아레스3호 탐사대가 머무르고 있는 우주 등 3가지 장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영화는 ‘휴머니즘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과학적인 근거가 허술하지 않을까’하는 관객들의 우려 역시 허용치 않는다. 영화의 시나리오부터 프로덕션 단계의 대부분 과정이 NASA 소속 우주과학자와 우주비행사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완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2030년 화성 유인 착륙을 목표로 세운 NASA가 거주 모듈 막사, 식물 재배, 물의 재활용 등 실제 연구 중인 기술들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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