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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팔아 50억 수익… 못 믿을 새마을금고

중앙회, 보험사에 100만건 넘겨
건당 최대 6000원씩 받아 챙겨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고객들에게 받은 개인정보 100만여 건을 보험사에 판매해 50여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민기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용인을)이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MG손해보험에 고객들의 개인정보 102만 5천 630건을 판매, 총 54억 3천 100만 원의 수익금을 받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3년에는 27만 6천 396건을 판매해 9억 1천 500만 원의 수수료를 챙겼고, 지난해에는 24만 7천 926건을 팔아 20억 7천 300만 원의 이득을 봤다. 올해는 50만 1천 308건으로 그 수가 배로 늘었고, 24억 4천 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3년 7월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MG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한 제휴를 맺은 뒤,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받아 보험 등에 개인정보에 대한 자료를 판매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개인정보 가운데 비교적 단순한 것은 건당 약 300원에 넘겼고, 자동차보험에 활용된 정보는 건당 4천 200원에서 최대 6천 원까지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보험에 활용된 경우는 건당 2천 500원으로 책정했다.

이런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MG손보에 대한 개인정보제공은 고객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에서 현행법상 위법은 아니다.

그러나 고객들이 이에 대한 부분을 생각치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봤을 때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이같은 판매 행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민기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개인정보를 고객의 동의를 받아 팔긴 했으나 이에 대한 부분을 숙지하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정보를 팔아 50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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