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 서지연(22·한국체대)이 올 시즌 첫 대회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서지연은 1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5~2016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여자부 월드컵 1차 대회 개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2014시즌 베이징 그랑프리 8위가 서지연의 종전 FIE 주관 국제대회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예선과 64, 32, 16강을 무난하게 통과한 서지연은 8강에서 2014~2015시즌 FIE 세계 랭킹 1위 소피야 벨리카야(러시아)를 만났다.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격돌했을 때 서지연에게 6-15 완패를 안겼던 1인자 벨리카야였지만, 두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서지연은 접전 끝에 벨리카야를 15-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지난 시즌 5위 로셀라 그레고리오(이탈리아)마저 15-12로 격파한 서지연은 그러나 결승에서 지난 시즌 3위 매리얼 재거니스(미국)에게 8-15로 졌다.
정상 문턱에서 멈추기는 했으나 2014~2015시즌 58위에 불과했던 서지연의 놀라운 상승세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