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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상가밀집지역 수년째 주차전쟁 ‘몸살’… 주민들 원성

운암지구·신궐동 등 민원 급증
주차시비로 경찰 출동 230여건
市, 공영주차장 확충 ‘미온적’

오산시 운암지구와 신궐동 등 상가밀집지역들이 수년째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주차난으로 민원이 급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각각 400~600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상인이나 주민들과 방문객들간 주차 분쟁이 끊이지 않는데도 시가 공영주차장 확충에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해 시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시와 상인,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오산시 원동 812-5번지 일원 운암지구 상가 방문차량 급증에 따른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2008년 11월 부지면적 6천845㎡에 1층 2단 410면 규모의 공영주차 타워을 건립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현재 운암공영주차장은 수용 한계를 넘어 상가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자구책으로 주차타워의 증축 방안이 제기됐으나 그마저도 답보상태다. 상인들이 주차장 확충에는 동의하면서도 상가 간판이 가려져 영업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해 증축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곳을 찾는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신궐동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궐동의 경우 시가 지난 2009년부터 임시공영주차장 6군데를 운영해 그중 1군데는 연간 2천400만원의 임대료를 내며 376면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 주차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원룸, 고시텔 등이 밀집된 이곳은 주차를 둘러싼 다툼이 폭행사건으로 번지면서 경찰이 수시로 출동하는 등 고질적 주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성동부경찰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차시비 등으로 출동한 사례는 230여건이 넘는 상태이며 이 가운데 폭행사건으로 입건된 경우도 80여건에 이르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해마다 불법주차 과태료로 수억원 씩 거둬 들이면서도 공영주차장 확충은 외면하고 있다는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오산시가 불법주차로 거둬들인 과태료는 지난해 2만7천661건에 10억5천43만원, 올해는 9월말 현재 1만1천680건에 4억6천67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궐동의 경우 주차수요 공급을 위해 692번지 소재 6호 어린이공원을 쪼개 예산 38억원을 투입해 2층 3단, 230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건립해 내년 2월 착공해 그해 12월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구책으로 학교 등을 임시적으로 주차장으로 전환하고 여유 공간을 총 동원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주차 공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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