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으로 연기된다는 전망에도 중국의 경제난으로 인해 인천의 관광업이 여전히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12일 미국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금리 인상이 지연됨을 알렸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9월 중국의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을 원인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되면 달러화 강세가 잦아들어 원화 강세가 이어지게 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은 차츰 안정화 단계를 밟고 있지만 인천의 경제는 안정기에도 환호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기둔화현상 때문에 원화가치가 강세일 때 인천공항과 인천항만을 통한 관광업의 수요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유입되는 요우커들의 수요는 인천의 관광업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에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며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간의 중국 국경절로 요우커들의 유입이 큰폭으로 상승한 바 있어 그 차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오석태 경제전문가는 “금융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안정됐지만 중국의 의미있는 회복이 아니며 안도감도 의미가 없다”며, “중국의 경제 회복이 아닌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은 큰 호재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