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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태교지침서 현대적 재조명

경기학연구센터, 학술대회 개최
사주당이씨 ‘태교신기’ 분석
오늘 다산홀서 이혜경 등 발표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14일 오전 10시30분 재단 3층 다산홀에서 215년 전 조선시대 쓰여진 태교지침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 ‘사주당 이씨와 태교’를 갖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재단이 지난해부터 경기도내 여성인물을 발굴해 행적을 기리고 현대인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코자 추진하고 있는 살림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올해는 조선 후기 인물로 ‘태교신기’를 저술한 사주당 이씨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교신기’는 사주당 이씨가 1800년에 한문으로 지은 태교 지침서로, 훗날 아들인 유희가 어머니의 글을 태교의 이치, 효능, 필요성, 방법, 중요성, 당위성, 경계, 비유, 옛 선조들의 사례, 목적 등 10개의 장으로 나눠 주를 달고 한글로 해석해 펴냈다. 일본인들의 눈길을 끌어 1932년 일본어로 번역된 이 책은 일본 여자중·고등학교 교과서로 사용됐으며, 최근에도 간행되고 있다.

책에는 ‘師敎十年(사교십년)이 未若母十月之育(미약모십월지육)이라’는 구절이 있다. ‘스승의 십 년 가르침이 어머니가 임신해 열 달 기르는 것만 못하다’라는 뜻으로 평생교육에서 태교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학술대회는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의 ‘태교로 보는 살림문화 정신’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사주당 이씨의 삶과 사상: 살림의 정신과 실천(이숙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동아시아사 태교 역사에서 태교신기의 위상(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18세기 여성의 저술활동과 사주당의 태교신기(조혜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태교신기의 내용과 전승(박숙현 이사주당기념사업회 회장) 주제발표로 이어진다.

학술대회에는 태교신기의 내용 중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의 원본을 발췌해 여기에 해석을 단 사진전이 준비됐으며, 태교에 좋은 음식이 점심으로 제공된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사주당 이씨와 그의 아들 유희의 묘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문의: 031-231-8578)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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