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수만여명이 찾는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경영수지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특수요금제를 도입, 시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시가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수원 하동 1023 일원에 조성한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장(성수기 2만5천원) 26면과 카라반(12만원) 7면을 갖추고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은 지난해에만 2만8천218명이 이용, 총 2억800여만원의 사용료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 9월까지도 2만1천184명이 이용해 1억3천500여만원 수입을 올렸지만, 운영·관리 비용으로만 지난해 2억8천700여만원, 올해 9월까지 2억300만원을 지출하면서 각각 7천900여만 원과 6천8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운영상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마다 아까운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적자를 보전하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시시설관리공단은 적자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일정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피크닉 요금제(이용료 1만원)를 도입·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윤모(42)씨는 “이용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고 예약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데 내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적자는 결국 시민 혈세로 메울 수밖에 없을텐데 결국 시민들만 또 다시 봉으로 전락한 셈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타 지역 캠핑장에 절반 수준의 규모로 사용료 수입이 적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원시민 30% 할인 등 할인혜택이 많아 고정적 지출에 비해 사용료 수입이 적어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캠핑장 특성상 이용객이 주말과 휴가철에 집중되고 24시간 관리인 상주 등으로 관리에 필요한 최소인원이 한정돼 인건비 감축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은 지난해에도 시 행정감사에서 적자운영으로 지적을 받고, 캠핑장 운영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기도 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