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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산책]칡꽃가족

 

칡꽃가족

/우동식

사람의 발길 닿기 힘든 곳

비탈이든 벼랑이든 가시밭일지라도

칡넝쿨이 길을 엮어 꽃을 피운다



달팽이에게 잎 넓은 그늘 잠 내어주고

탈장님노린재에게 꽃향 내어주고

콩풍뎅이에겐 꽃잎 몇 잎 내어주고

왕가위 벌은 아예 꽃술에 몸을 풀었다



스스로 버리고 던져 꿈의 마을 이룬다



- 우동식 시집 ‘바람평설’에서

 

 

 

자연의 섭리는 상생이다. 상생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어렵다. 나만 살겠다고 발버둥을 쳐도 결국에는 주변을 위해 흙이 되어 몸을 바친다. 이 몸 바쳐 자연의 상생과 순환이라는 질서에서 빠져나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동안에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 주변과 각을 세우는 일 또한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생명은 신비스러울 지도 모른다. 나 살기 급급한 세상에서 주변과 화해하며 상호 공생하는 아름다움이 미덕인 것을 우리는 자연에서 쉽사리 발견하곤 한다. 자연으로부터 인생의 한 수를 배우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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