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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도읍 한성→ 경성으로 한국 상업 발달의 시초를 열다

 

종로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보신각 종소리에 동서남북 사대문의 성문이 열리고 닫히던 500년 조선의 도읍 한성은 왕조의 몰락과 함께 혼란스러운 경성의 역사 속으로 밀려 들어가며 낯선 상업 환경에 놓인다.

우리나라 경제경영사와 근대 기업의 역사에 관해 관심을 쏟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소설가 박상하의 ‘경성 상계史’가 수년 만에 개정 증보돼 출간됐다.

‘상계’(商界)는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활동 분야를 이르는 말이다.

저자는 구한말 개항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8·15 광복 즈음까지 근대 자본주의의 싹을 틔운 경성 상계의 모습과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조선 상계를 대표하던 종로 육의전의 붕괴, 근대화 물결 속에서 발아한 새로운 문명의 이기, 일본의 거대 자본에 맞선 경성 상인들의 흥망성쇠 등의 역사를 때로는 소설처럼 때로는 역사서처럼 독자들 앞에 펼쳐보인다.

저자는 “‘경성 상계史’는 어떤 황당무계한 신화가 결코 아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애써 찾아야 하는 유효한 역사”라며 “우리 경제경영사의 근대치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반세기 동안의 기록’으로 아직 누구도 가 보지 못한 우리 경제경영사의 테두리까지 다다르는 데 거쳐야 할 텍스트”라고 말한다.

또 “과거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임과 동시에 오늘을 위한 과거와의 대화를 찾아 나선 시간 여행”이라고 책을 쓴 의의를 전한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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