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시행되는 ‘제26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접수한 이들이 전국적으로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집계된 원서접수 환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자 다수의 인원들이 공인중개사의 전망을 밝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15만 7천 144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절반을 넘은 56.8%로 접수인원은 8만 9천 345명이었다.
여성의 비율은 43.1%로 6만 7천 799명이 원서 접수를 신청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지난해보다 시험을 접수한 수가 5% 가량 늘어났다.
접수인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자는 12만 명이 넘으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2013년 10만 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4년 다시 12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이보다 3만 명이 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수원, 의정부, 성남 등의 경기지역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2만 5천 명에 달해 전국 접수 비율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최근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려는 4~50대 중년여성들의 시험 접수가 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자격증 취득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전망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험 합격률은 20%안팎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치러진 25회 1차 시험은 7만 5천여명이 응시, 1만 6천여명이 합격해 22.6%의 합격률을 보였다. 2차 시험의 합격률은 19%로 이보다 더 낮았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시험이 특별하게 어려워지기보다는 독학을 하고 있는 4~50대의 응시자가 많아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며 “최근 공인중개사의 수가 급격히 늘어 과부하 현상이 발생해 해마다 실시하던 시험을 2년에 한번씩 치루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