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가(低價)’ 혹은 ‘구식휴대폰’의 이미지가 강했던 알뜰폰의 가입자 수가 올해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최신 휴대전화도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장년층 뿐만 아니라 2~30대의 젊은 층도 알뜰폰을 찾고 있어 가입자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집계된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560만명을 넘어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 9.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개월 동안 알뜰폰의 가입자 수가 매달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폭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올해 안에 이통통신가입자 비율 10%를 넘길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주목을 받기는 커녕 외면 받아왔던 알뜰폰이 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렴함’에 있다.
KT의 알뜰폰 브랜드인 'KT M모바일' 등 알뜰폰 주요 업체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S6엣지플러스’와 LG전자 ‘G4’ 등 최신 폰을 최저가에 내놓고 있다. 알뜰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CJ헬로비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를 50만 원대에 판매한다. 이는 3사 통신사들보다 약 20만원 가량 싼 가격이다.
이와 함께 낮은 요금제도 눈에 띤다. KT M모바일의 경우 무제한 음성통화를 2만 원 미만에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역시 3사 통신사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하다. 사용하던 단말기에 모바일용 신분증인 ‘유심’만 교체하는 방식인 '유심요금제'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KT M모바일 관계자는 “온라인 위주로 영업을 하다보니 대리점보다 지출되는 비용이 비교적 적어 그만큼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