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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원 든 봉투’ 주인에게 돌려주다

수원시설관리공단 이상희 씨
인계동서 주워 파출소에 신고

 

“경찰로 근무했던 사명감 하나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전세금 마련을 위해 준비한 수천만 원을 잃어버린 주인에게 찾아 준 수원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상희(53·사진)씨.

지난 2000년부터 수원시설관리공단 견인차량보관소에서 근무 중인 이상희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15분쯤 수원 인계동의 한 노상에서 5천만 원과 1천만 원 수표 각 1장씩 담긴 봉투를 발견했다.

당시 이씨는 바닥에 버려진 쓰레긴 줄 알았지만 뭔가 들어있는 것 같아 확인해 보니 수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로 이씨는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을 거란 생각 하나로 급히 인근 파출소를 찾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수천만 원을 잃어버려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거라 느끼고 파출소로 바로 갖다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가뜩이나 험한 세상에 이런 사람도 하나 있어야하지 않겠냐”며 웃어보였다.

이후 경찰은 수표를 추적해 주인 A씨를 찾았다.

사정상 집을 팔아 전세금으로 사용하려던 A씨는 돈을 찾아 준 이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사례를 하려했지만 이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끝내 사양했다.

지난 1982년부터 3년간 속초경찰서 설악파출소 소속으로 근무 했다는 이상희씨는 “항상 경찰로 근무했다는 사명감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양인석수습기자 y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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